휴식처

개발자로 직무전환 시작

Ramda 2022. 5. 27. 17:40

공부가 안되는 나른한 5월의 오후.... 머리도 식힐 겸 지금까지의 일들을 정리해보자

인생에서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는 직업 바꾸기 앞으로 내가 개발자라는 일에 집중하고 커리어를 쌓아 갈 수 있도록 정리하며 과거를 떠나보내자

 

● 원래 하던 일

나는 불안정한 미래를 경계하는 사람으로 대학생활을 보냈다. 항상 미래에 유망한게 무엇일까 생각을 하며 학교를 다녔던거 같다. 대학에서 의료기계공학을 전공하며 의료기계와 기계공학에 대해 배우며 대학생활을 보냈다. 수업 중간중간 C언어에 대한 강의를 듣기도 하였지만 당시에는 흥미롭다는 생각만 가진채 흘려보냈다(그 당시에 더 적극적인 상황을 만들었다면 미래가 달라졌을까?) 그 당시 대학 취업률은 전화기가 대세라며 미래는 보장받을 것이라 생각하며 학교 생활을 보냈다. 2018년 대학 졸업하기 한달 전 1월 운이 좋게도 인천에 위치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를 만드는 곳에 기계설계자로 졸업하기 전 취업을 했다.

 첫 회사에서 3년 6개월 간 반도체 장비들을 설계하면서 기계적으로 많은 것을 배워나갔다. 그 당시 제조업 설계 부서의 근무분위기 야근을 당연스럽게 생각하고 철야를 밥먹듯이 하던 분위기 였다.( 개발자와 똑같이 3D 업종이다...) 사회적으로 52시간을 도입한다 만다 그런 뒤숭숭한 분위기로 나도 당연하게 철야와 출장을 당연스럽게 생각하며 업무를 배웠다.(이때 몸으로 체득해서 그런지 개발자의 삶도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 개발자에 대한 미련

 작은 프로젝트들은 책임지고 맡아 할 정도의 레벨이 되었다고 느낄 때 나는 메너리즘에 빠지게 되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기계쪽 공부할 것이 많고 배울 것이 많지만 대부분의 상사들을 보면 배움이 어느정도의 선에서 끝나는 분위기로 느꼈졌다.

제조업의 특성 상 그런 분위기가 만연 한거 같았다. 나도 같이 분위기에 휩쓸려 현실에 안주하는 느낌이 강해졌다. 당시 매너리즘을 탈피하기 위해 두가지 선택지를 만들었다.

 대학시절 취준생 때 부터 생각했던 "아무리 생각해도 미래에는 IT가 발전할 거 같은데 IT 업계로 빠르게 넘어갈까"와 "조금 더 큰회사로 이직을 하면 더 체계적이고 배울 것도 많지 않을까" 라는 선택지였다. 당시에는 지금까지 쌓은 경험과 커리어를 버리기엔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던거 같다. 그래서 2021년 5월 더 큰회사로 이직을 했었다.( 당시 첫 회사가 250명 정도? 이직한 회사가 1000명 정도 였던거 같다.) 

 막상 옮기고 나서 적응을 끝내니 분위기가 다를게 없는 거 같았다. 전회사보다 부족한 부분도 있기도 했고 고작 10년도 안한 사람의 건방진 생각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론 한정적인 지식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때 당시에는 이직한 선택을 후회했었다. 더 늦춘다면 바꿀 기회는 없을거라 생각하고 패스트캠퍼스 국비지원 과정에 지원을 하였다.

 

● 개발자가 되고 싶은 이유

1. 계속 발전해나가는 모습

 개발자라는 직업은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다. 같은 회사내에도 프로그래밍을 다루며 기계를 동작시키는 부서가 있었으므로 그분들과 대화를 나누며 C언어를 접하기도 했었다. 그때 당시에는 "신기하네 조금만 공부해볼까" 라는 생각만 가지는 단계 였다. 당시 신기했던 건 그 부서 사람들은 계속 공부 해나가는 분위기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 바쁜 상황에도 자기계발을 멈추지 않고 하던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당시 나는 프로젝트를 쳐내기에 급급했을 정도로 바쁜 상황이 였는데 그런 비슷한 스케줄을 가지고도 자기계발을 끊임 없이 하던 사람들이 대단해 보였다. 일부 사람들만 그런가 싶어 유튜브와 구글을 찾아봐도 산업 전체적으로 계속 공부를 해나가는 분위기가 너무 멋있어 보였다. 이때 부터 였다. "어..? 나도 해보고싶다"

 

2. 오래되지 않은 산업군

 제조업의 역사는 깊다. 너무 깊어서 산업혁명까지 가야한다. 반면에 IT산업은 비교적 새로운 분야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지금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5년에서 15년 된 분들은 신생 분야의 개척자라고 느껴진다. 그만큼 변화도 많고 어렵겠지만, 또한 그만큼 유연하게 대처를 많이 하는 산업인 것 같다. 공부를 하며 더 느낀다. 이 산업의 개척자가 되고 싶다.

 

3. 비교적 성장가능성이 높은 산업분야

 최근 IT 붐이 불고 있다. 개발자들이 많이 부족하다고는 하지만 미래 산업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IT분야 인력을 양성하는게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인력을 양성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관련 기사들을 읽어보며 내용을 추려보면 수요와 공급의 문제가 있고, 금액적인 문제가 있긴하지만 핵심 산업으로 커나가야 하는데 인력이 부족한 것이다. 언텍트 시대가 점점 가속화되고 그 시대에 가장 폭발적으로 커나갈 수 있는 산업이 IT 산업이라 생각을 한다. 이러한 미래에 맞춰 미래를 많이 생각하는 나는 개발자를 선택하려 한다.

 

4. 자유로운 분위기와 적당한 대우

 사람들은 IT업계는 자유로운 분위기와 적당한 대우가 장점이라고 많이들 얘기한다. 솔직히 개발자로 직무 변환을 할때 이 얘기에 혹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기술직 엔지니어로 일해본 결과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뜬구름 잡는 소리라는 걸 잘 알고있다. 높은 연봉은 수요과 공급의 관계로 대우 받지 못했던 개발자들이 지금 빛을 보고 있는거 같지만 실력이 뒷받침 된다면 당연한 대우를 해준다는 업계의 보상이 달콤하게 느껴졌다. 무조건 연봉을 많이 복지 많이를 원하는게 아니라 나의 실력과 노력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그 점이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주식투자를 하듯 나에게 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이다.

 

5.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개발

 개발과 기계설계의 공통된 일은 창작을 하는 행위일 것이다. 다만 그 창작의 차이는 크다. 개발은 컴퓨터 속에서 자유롭게 만들고 다양하게 적용해 볼 수 있다. 코드들과 자유로운 놀이에 빠져드는게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제조업에서는 창작의 과정이 번거롭다 과거 일을하며 가끔 설계가 너무 잘되서 모니터 속으로 빠져드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개발자라면 개발에 온전히 집중하며 일을 할 수 있겠지만, 제조업에서는 실물로 만들어야 한다는 그 차이가 너무 컸다. 다양한 경험이 있는데 일본과의 국제정서가 안좋았을 때 일본 기업들에서 생산한 제품들의 수급이 너무 어려워 시간이 많이 지체되기도 하고, 현재 진행 중인 반도체대란으로 원하는 기능을 구현하고 싶어도 그정도의 스펙이나 기능이 안나오기도 했다. 철을 가공하고 만드는 시간까지 하면 너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그에 반해 개발은 컴퓨터 전원을 킨 순간 내가 원하는 영역을 맘대로 할 수 있다. 그 점이 너무 큰 메리트로 다가왔다.

 

● 마무리

지금까지의 살아온 과정이 머리에서 빠르게 지나가며 글을 쓴 거 같다. 실력이 있는 개발자가 되어 즐겁게 개발을 하며 인생을 보내고 싶은 코린이 지만 원하는 목표를 얻기위해 꾸준히 노력해나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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